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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마켓 협동조합연합회 김경배 신임회장(인터뷰)
입력1997-05-20 00:00:00
수정
1997.05.20 00:00:00
◎“회원조합 전문도매물류업체화/장사꾼아닌 경영자로 육성할 것”『국내 최대 유통단체인 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13만 중소 유통인의 대변자 역할을 할수 있도록 연합회 조직을 정상궤도에 올려놓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이를 위해 제일 먼저 공동구매를 활성화, 각 회원조합을 그 지역의 전문벤더(도매물류)업체로 육성하겠습니다.』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의 부정선거 잡음 이후 지난 4월말 실시한 재선거에서 선출된 김경배 신임 회장(40·전 서울 동남부조합 이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회장직을 맡게 된 만큼 의욕적인 포부를 밝혔다.
김회장은 『연합회가 뭉치기만 하면 어느 대형 유통업체 못지 않은 바잉파워(구매력)를 발휘할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에도 그동안 힘을 모을만한 계기를 마련하지 못했다』면서 『지금 유통업은 전쟁상황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중소 유통인들은 조직화·협업화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신임회장은 연합회를 중소 유통업자들이 「참가하고 싶은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선 현재 41개조합 2천8백명(정회원)을 1백개 조합 1만명으로 늘리는 「프로 1백만 운동」을 전개, 조직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 POS(판매시점관리) 업체, 냉장냉동업체, 인테리어 시설업체 및 연합회 4자가 공동출자해 중소 상인들의 유통정보화, 시설 현대화, 회원점포 무료 경영진단 등을 담당하는 컨설팅회사를 조만간 설립할 예정이라고 김회장은 설명했다. 이와함께 ▲각 조합별로 도·소매 영업을 겸할수 있는 물류창고형 직판장을 마련토록 해 각 회원조합을 지역의 전문벤더로 육성하고 ▲우수 중소기업제품이나 지역 특산품 등을 자체상표(PB)로 상품화해 각 회원점포의 매출을 20∼30% 증대시키고 ▲연구소, 학계 등 10여명의 유통전문인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해 중소 유통의 진로, 유통경영 교육, 대정부 정책 반영 등의 의견을 모을 방침이다.
김회장은 『처음 서울 동남부조합을 맡았을때 조합 자산이 1억5천만원 적자였으나 지금은 13억여원의 자산을 갖게 됐다』면서 『중소 상인들을 장사꾼이 아닌 경영자로 거듭 태어날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중소 상인들의 노력을 지켜보고 격려해달라』고 당부했다.<이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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