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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속 패션] <12> 로미오와 줄리엣

document.write(ad_script); [스크린 속 패션]로미오와 줄리엣 로미오와 줄리엣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화려한 꽃무늬의 하와이안 셔츠를 입은 로미오'. 어쩐지 낯설게 느껴진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클레어 데인즈가 각각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열연한 96년판 '로미오와 줄리엣'은 68년 레오너드 화이팅과 올리비아 허시가 그려낸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아주 딴판이다. 두 작품 다 세익스피어 원작을 토대로 비슷한 줄거리를 엮어내고 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주인공들의 의상은 큰 차이를 보인다. 68년 작품은 15세기 중엽 르네상스 시대에 걸맞게 화려하고 풍만한 실루엣을 강조한 의상들이 대거 등장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처음 만나는 파티장면에서 줄리엣은 빨간 빌로드로 만든 화려한 드레스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로미오는 가면 무도회답게 가면 속에 자신의 얼굴을 숨긴 상태다. 또 로미오가 있는 몬테규가(家)는 검은색이나 회색의 옷을 입고 있는데 반해 캐플릿 가는 노랑ㆍ주황이 뒤섞인 화려한 느낌의 옷이다. 현대판의 줄리엣은 파티장에서 단순한 하얀 색 드레스에 십자가 목걸이, 등에는 날개를 단 천사로 분장한다. 로미오는 갑옷을 입은 기사로 분장했지만 가면따위는 벗어던진 상태다. 무도회 장면 이후 로미오를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화려한 원색바탕에 커다란 꽃무늬가 놓인 반팔셔츠를 고수한다. 여기에 음악 역시 빠른 비트의 락을 곁들여 도시적이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강하다. 줄리엣의 오빠인 티볼트도 검은 부츠ㆍ가죽ㆍ재킷에, 몸에 딱 붙은 검은 바지를 입고 있어 어찌 보면 건달 같은 분위기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의상이 현대적으로 바뀌긴 했어도 비극적인 결말은 똑 같다. 단검과 총, 자살하는 방법이 다르긴 해도 자신이 죽을 줄로 착각하고 독약을 들이킨 로미오앞에서 줄리엣은 사랑을 위한 죽음을 서슴없이 택한다. 윤혜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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