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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날개 펼까 "관심"

S-Oil 자사주 인수값 낮고 모두 현금으로 매입


대한항공이 S-Oil 자사주 인수를 확정지음에 따라 상승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단 반년 이상 지속됐던 S-Oil 자사주 매입 이슈가 마무리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전문가들은 호평하고 있다. 6일 대한항공 주가도 1.31% 상승해 시장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당초 예상보다 인수 가격이 낮고 인수방법 역시 차입이 아닌 보유현금으로 해결하는 등 부담이 한층 덜해졌다는 평가다. 또 앞으로 시장의 관심이 펀더멘털로 돌아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앞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 역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최원경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초 S-Oil 자사주 인수를 위해 대한항공이 2조~3조원을 차입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차입 없이 현금만을 지출하기로 했고 부채비율도 증가하지 않게 됐다”면서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만큼 이와 관련한 우려감은 사라졌다”고 말했다. 1주당 인수 가격은 7만4,979원으로 당초 시장에 알려졌던 주당 9만~10만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그는 “항공수요가 장기성장 국면에 진입하면서 대한항공은 올해 1ㆍ4분기 영업이익이 1ㆍ4분기 실적으로는 사상최대 수준인 1,312억원 달성이 예상된다”면서 “환율과 유가 등 대외변수도 우호적인 만큼 이 같은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현 시점에서 강력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S-Oil 자사주 인수로 벌어들일 배당금 수입은 인수를 위해 지출하는 이자비용과 비슷할 전망이며 최근 세계 항공사들의 주가가 경기둔화 우려감과 높아진 유가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중립’ 투자의견을 견지했다. 한편 S-Oil은 반등장에서도 1.37% 내리면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 대한항공과는 대조를 보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자사주 매각을 통해 유입된 현금을 부채상환에 활용할 경우 순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된다는 긍정론과 자사주 매각 이후 배당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자사주 매각대금으로 대규모 설비투자에 나설 경우 주가상승으로 이어질지도 확신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엇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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