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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DMB폰 싸고 이통_방송社 '물밑 협상중'
입력2005-11-23 17:09:00
수정
2005.11.23 17:09:00
출시 시기·수익모델…내달 서비스 앞두고 이견 조정
방송사들이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하기 위해 이동통신사들과 물밑 협상을 진행중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들과 방송사들은 지상파 DMB 시청에 필수적인 DMB폰 출시시기 및 수익 모델 문제 등을 놓고 막후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들은 당초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DMB폰 유통에 거부감을 표시했으나 지상파 DMB 시청용 차량 단말기와 노트북 수신기 등이 20만대 이상이 팔려나가자 DMB폰 보급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일부 이통사의 경우 이미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지상파 DMB폰 공급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방송사들과 이통사들은 선택형 요금제 등을 통해 이통사에 수익을 보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선택형 요금제는 방송은 무료로 보되 월 1,000에서 2,000원 정도의 정액 요금으로 방송안내 서비스나 예약녹화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제도다. 현재 LG텔레콤의 경우 선택형 요금제 도입에 대해 방송사들와 이견을 상당히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F는 방송 자체를 유료화한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준(June)이나 핌(Fimm)과 같은 자체 멀티미디어 콘텐츠 서비스가 없는 LGT로서는 지상파 DMB가 자사의 데이터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고, 경쟁사들보다 먼저 DMB폰을 공급할 경우 많은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합의를 서두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통사와 방송사간의 협상에서 또 다른 변수는 음영구간 문제이다. 현재 음영구간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철 구간에서 중계기 설치 작업이 진행중이나 지하철 운행으로 작업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통사들은 음영구간을 해소하지 않는 한 DMB폰은 사실상 반쪽짜리 서비스밖에 제공할 수 밖에 없어 자칫 소비자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상파 DMB 서비스가 시작되면 데이터 통신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SK텔레콤과 KTF는 DMB폰 출시시기를 최대한 늦춘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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