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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전 살해된 딸이 보낸 편지
입력2001-01-16 00:00:00
수정
2001.01.16 00:00:00
8년전 살해된 딸이 보낸 편지
'타임캡슐'속 연하장 16년후 배달
일본인 부부가 8년전 납치범에 의해 살해된 딸이 16년전 썼던 편지를 받고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야마나시(山梨)현 고후(甲府)에 사는 우 치다 구니히코씨 부부는 최근 집으로 우송된 신년 연하장 다발 속에서 예기치 못하 게 93년 죽은 딸 유키 양이 보낸 연하장을 발견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5일 보도했다.
편지가 오게 된 사연은 16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당시 11살이던 유키 양이 2001년에 개봉된 후 우송되도록 한 우체국의 `타임캡슐'에 이 연하장을 놓아 두었기 때문. 연하장에는 어린 유키 양이 삐뚤삐뚤 눌러쓴 글씨로 `새해 행복하세요'라는 인사말과 함께 `도대체 내가 뭘 하는지 모르겠네. 그때(2001년)까지 기다릴 수 있을까'라는 애교섞인 추신까지 붙어 우치다씨 부부의 가슴을 쓰라리게 했다.
한편 8년전 일본을 떠들썩하게 한 유키양 납치사건은 당시 19살로 고후의 은행원이던 그가 30대 자동차 외판원에게 납치돼 교살을 당한 사건이다. 당시 유키 양의시신이 납치 1주일 후 거의 나체 상태로 다른 은행 점포에서 발견돼 일본의 치안상황이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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