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90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93%(1만7,000원) 오른 8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데다 내년부터 정보기술(IT) 수요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6거래일 연속으로 올랐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를 쌍끌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으로 삼성전자를 사들였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출하량 급증으로 4ㆍ4분기와 내년 상반기까지도 견실한 성장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부문도 PC용 D램가격이 안정되고 스마트기기용 메모리 수요가 호전되면서 4ㆍ4분기 실적개선을 이끄는 주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연구원은 “4ㆍ4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시장이 회복되고 스마트폰 수요강세가 이어지면 3조8,000억원을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3ㆍ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평가를 해 줘야 한다”며 “삼성전자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 주가 상승탄력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단기급등하면서 상승탄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는 있지만 수급 문제는 단기적으로 봐야 할 사안”이라며 “오히려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6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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