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은 지난달 말 현재 총 2천570건의 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소송가액만 4조8천478억원에 달합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6천265억원 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국민은행 1조1천470억원, 외환은행 8천517억원, 신한은행 7천790억원, 하나은행 4천436억원 순입니다.
업계에서는 이 소송 집계는 채권 회수 또는 관리활동 등과 관련된 단순한 소송은 제외된 것이어서 실제 진행 중인 송사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또 은행들이 이처럼 법적 다툼에 많이 연루된 근본 원인은 무리한 외형 확장 시도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덕배 현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은 “은행들이 실적 경쟁을 하면서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대출, 지급보증 등 무리한 경영을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SEN TV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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