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감도 액션·그래픽 돋보여… 中등서 돌풍 예고<br>영어교육·프로야구 등 게임외 사업도 적극 나서
| 김택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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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는 오는 8월 '블레이드앤소울'의 비공개시범테스트(CBT)를 실시하는 등 상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며 새로운 흥행신화 창조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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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의 신작 블록버스터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이 비공개시범테스트(CBT)로 선보인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의 PC방 곳곳에서 탄성소리가 흘러나왔다. 1일까지 PC 모니터를 통해 블레이드앤소울을 처음 접한 1만여명의 게이머들은 '와'라는 감탄사와 함께 "현실감 넘치는 무술액션이 정말 최고였다" "한 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느낌" "동양적 미(美)를 제대로 살린 그래픽에 매료됐다"라는 찬사를 내놓기 바빴다.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 새롭게 선보이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PRPG)을 내세워 '리니지'와 '아이온'에 이은 제3의 흥행신화에 도전하고 있다.
이 중 대표주자는 단연 블레이드앤소울. 5년여에 걸친 개발기간 동안 550억원의 개발비를 쏟아부은 블레이드앤소울은 엔씨소프트가 올해 국내는 물론, 글로벌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며 내놓은 야심작으로 업계에서도 올해 최고의 흥행작으로 이미 점찍은 상태다. 특히 고감도 액션과 높은 수준의 그래픽, 공감하기 쉬운 스토리 등은 다른 게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16일에는 중국 최대 게임ㆍ정보기술(IT)기업인 텐센트와 블레이드앤소울 퍼블리싱 제휴 협약을 맺으며 중국 현지에서의 돌풍도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1차에 이은 2차 CBT를 오는 8월 진행해 게임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최근 블레이드앤소울의 첫 CBT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면서 "8월에는 블레이드앤소울의 2차 CBT를, 하반기에는 길드워2의 CBT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상무는 이어 "2012년에는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이 본격 상용화될 것"이라며 "연이은 대작 출시로 또 한번의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엔씨소프트의 주력 게임이 MMORPG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여기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최근 들어서는 다른 분야의 게임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는 슈팅게임인 '스틸독'과 캐주얼게임인 '팝캡월드'도 올해 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세상 사람들을 더 즐겁게 만든다'는 미션을 온라인게임 외에서 추구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6월 영어교육 전문기업인 청담러닝과 제휴를 체결하고 영어교육 서비스 개발에 나선 데 이어 올 3월에는 경남 창원시를 연고로 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재미'라는 하나의 요소를 온라인게임은 물론 야구ㆍ영어교육이라는 형태로도 만들고 있는 셈. 다양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전달하며 회사 성장이라는 결실도 맺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성과를 꾀하는 것이다.
증권업계도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모습에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리니지의 부분 유료화 확대로 2ㆍ4분기 실적 향상이 기대된다"며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 등 블록버스터급 온라인게임이 앞으로 상용화될 수 있다는 점이 실적 향상에 이은 주가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블레이드앤소울이 상용화될 경우 엔씨소프트는 경쟁업체와 비교해 큰 폭의 실적 증가를 기록할 수 있다"며 "블레이드앤소울의 상용화로 투자심리 개선은 물론 실적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최고의 관심 종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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