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지난 5월 경상수지가 93억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경상수지는 2012년에 2월 24억1,000만달러 적자에서 3월 38억1,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서고 나서 27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4억5,000만달러(4.6%) 줄었으나 전달보다는 21억8,000만달러(30.6%) 늘었다.
1∼5월 누적 경상 흑자는 315억달러로 한은이 전망한 올해 경상 흑자(약 680억달러)의 46.3%를 달성했다.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4월(106억5,000달러)보다 줄어든 93억5,000만달러다.
4월 상품수지는 승용차,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5월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와 전월 대비로 모두 감소해 상품수지도 줄었다.
5월 수출은 52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전월보다는 7.2% 감소했다. 5월 기준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5월 수입은 수입은 432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로 1.6%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규모가 4월의 10억4,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기타사업서비스, 운송 수지 등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본원소득수지는 4월에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대부분 마무리된 덕분에 전월의 16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4,000만달러 적자로 4월(8억6,0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은 유출초(자본 유출) 규모가 4월 62억4,000만달러에서 5월 76억3,000만달러로 커졌다.
부문별로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으로 유출초가 4월 21억6,000만달러에서 5월 33억4,000만달러로 늘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와 채권투자가 감소해 4월의 16억6,000만달러 유입초에서 5월에는 33억1,000만달러 유출초로 돌아섰다.
기타투자의 경우 금융기관의 해외예치금과 대출 회수로 4월의 59억4,000만달러 유출초에서 5월에는 44억5,000만달러 유입초로 전환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