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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남북 정상회담] 두 정상 스타일 비교해보면
입력2007-10-01 18:14:24
수정
2007.10.01 18:14:24
솔직·화통한 성격 닮았지만 성장배경·정치 경력은 판이
2007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화법과 스타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정상은 겉보기에 닮은 점이 많은 듯하지만 실제 차이점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직설적이고 즉흥적인 화법과 스타일을 보여온 노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독대에서 화끈한 스타일에 맞게 죽이 척척 맞을 것이라고 일반인들은 기대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 솔직하고 화통한 성격은 비슷한 듯하지만 성장배경과 정치경력이 크게 달라 의외로 궁합이 잘 맞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않다. ‘불과 불’이 만나면 서로 불꽃이 튈 수 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대화법을 구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실제로 노 대통령은 ‘그놈의 헌법’ ‘대통령짓 못해먹겠다’는 식의 정제되지 않은 막말로 논란을 일으키곤 했었다.
물론 남북 정상회담 석상에서 노 대통령이 이 같은 대화법을 사용할 가능성은 낮지만 탈북자ㆍ북핵 문제 등 상대방을 자극하는 말들을 여과 없이 토해내 돌발상황을 연출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 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보다 네살이 많지만 비슷한 연령대로 비교적 젊은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또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승부사 기질이 많아 서로 공통된 관심사에 집중할 경우 의외로 놀랄 만한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도 있다. 이외에도 노 대통령은 격식을 따지지 않고 직설적인 화법을 자주 사용하며 상대와의 논쟁을 즐기는 편이다.
이런 점에서는 김 위원장도 노 대통령과 비슷한 면이 많다. 김 위원장도 비교적 과감하고 솔직한 화법을 구사하며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편이다. 그러나 성장배경과 통치 스타일이 다르다. 노 대통령은 상고 학력에 사법고시 출신이며 김 위원장은 애초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으며 성장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중정치인으로 때로는 스스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던져가면서 차근차근 정치력을 쌓아온 스타일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광폭정치’라는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왕적 통치체제를 구축했다. 북한 안에서 절대권력을 누리며 측근을 중심으로 하는 폐쇄성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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