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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펀드 자금유출 '주춤'

주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 유입 운영사 편입비중 확대로


코스피지수가 1,1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을 계기로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유출 현상이 주춤해졌다. 주가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는 한편 펀드의 주식편입 비중도 올해 초보다 높아져 투자 심리가 다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국내 주식형펀드(ET 제외)로 약 350억원이 순유입됐다. 4~12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13일부터는 자금 유출이 주춤해졌다. 이는 코스피지수가 1,200선에 근접하자 환매가 늘었으나 다시 1,000선 가까이 내려오자 다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월급 지급일이 몰려 있는 월 말로 갈수록 적립식펀드 자금 유입 규모가 늘어나는 것도 한몫을 했다. 게다가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부동 자금이 주가 하락시 주식 시장 진입 대기자금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1,200선에 도달했다 조정을 받은 게 4차례에 달한다”며 “투자자들이 이제 1,200선에서 펀드를 적극적으로 환매하고, 1,000~1,100선에서는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패턴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들은 올해 초에 극단적으로 줄였던 주식편입 비중을 점차 확대해왔다. 제로인에 따르면 1월2일 일반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 비중은 86.44%에 그쳤으나 2월 초에는 89.53%까지 올라간 데 이어 2월24일 현재 89.73%에 달했다. 펀드에서 현금비중을 줄이는 대신 주식을 더 샀다는 얘기다. 자산운용사들의 매도 공세도 다소 잦아들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의 순매도에서 차익성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투신권은 16일 이후 유가증권 시장에서 약 800억원 정도를 순매도했을 뿐이다. 최인호 하나UBS 주식운용본부장은 “거시경제 환경이 불안한 탓에 자산운용사들이 여전히 보수적인 자세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지만 전저점을 뚫을 만한 극단적 공포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기 때문에 박스권에서의 매매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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