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ㆍ기아자동차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양웅철 연구개발 총괄 부회장 아래 두명의 사장이 포진하는 형태로 조직을 정비해 그룹 안팎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6일 권문식(58) 현대케피코 및 현대오트론 사장을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본부장으로 발령하고 최근 파워트레인 담당을 맡게 된 김해진(55)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대ㆍ기아차 R&D 부문은 양 총괄 부회장 아래 권 사장과 김 사장이 포진하는 형태로 재편됐다. 양 부회장은 지금까지 총괄 부회장과 연구개발본부장을 겸임하다 이번에 본부장 자리를 권 신임 사장에게 물려주게 됐다.
권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와 독일 아헨공대 박사 출신으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선행개발실장(상무), 기획조정실장(부사장)을 역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지난 19일 성능개발센터장(부사장)에서 파워트레인 담당으로 자리를 옮긴 데 이어 이날 직급까지 사장으로 올라갔다. 전임 파워트레인 담당인 박성현 전 사장은 당시 고문으로 물러났다.
김 사장은 연세대 기계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기계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역시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에서 개발품질담당(부사장), 성능개발센터장(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권 사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된 현대케피코 및 현대오트론 사장에 박상규(57) 현대모비스 전장사업본부장(부사장)을 승진 발령했다. 박 신임 사장은 서울대 기계공학과, KAIST 박사 출신으로 현대모비스 디트로이트법인장(상무), 모듈영업담당(전무) 등을 거쳤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인사 배경에 대해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장부품 및 파워트레인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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