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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글로벌 시장은 지금-미국

버블논쟁 최저임금 인상 증시 먹구름

각종 지표 부진에 경고음 잇따라… PER 평균값 넘어 금융위기 수준

최저임금 8~10달러 인상 협상 중… 주가 상승 탄력 둔화 불가피할 듯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 증시가 버블논쟁·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악재를 만나며 상승 탄력이 둔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경제DB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지난해 연말부터 미국에서 버블논쟁이 한창이다. 논쟁은 공격적 인수합병(M&A)로 유명한 칼 아이칸이 미국주가에 대한 거품 가능성을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으로 내정된 옐런과 오마하의 현인이라고 불리는 워렌버핏이 문제가 없다고 말하면서 가라앉는 듯 했다. 하지만 연초들어 미국지표 부진에 따른 대한 경고음이 들리면서 시장은 다시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현재 미국 밸류에이션은 주가수익비율(PER)밴드(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기준)로 볼 때, 2000년 이후 주가수익비율(PER) 평균값인 14배 보다 높은 15배다. 2013년 5월에 PER 밴드의 평균값을 돌파했으며, 이미 금융위기 이전의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다. 과거 고점수준인 16배와 비교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 따라서 액면만 놓고 본다면, 미국 증시는 과열권에 진입한 상태이다.

다만, 시장의 컨센서스는 아직 우호적인 시각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지금은 경기회복 초기여서 미국시장의 밸류에이션이 높아 보이는 것은 경기회복 속도에 비해 기업이익이 따라오지 못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 비관론자들만 현재 시장이 미래 발생할 성장과 이익개선을 지나치게 낙관하고 있다는 평가가 존재한다.

지금이 버블인지 아닌지는 사실 지나고 나서야 확인 가능한 부분이다. 다만 투자자들의 심리를 보여주는 투자시계를 보면, 미국증시는 아직 고점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투자시계상 버블논쟁은 고점보다는 상승의 7∼8부 능선격인 '의심과 탐욕' 단계에서 발생한다. 쉽게 말해 밸류에이션이 '비싸다 안 비싸다'는 논쟁 자체가 아직 시장에 건전한 비관과 낙관이 공존한다는 뜻이라는 얘기다.

투자심리가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버블 또는 고점은 아니라는 의미를 가진다.

다만 올해부터는 미국에서 최저임금이 오를 것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상승 탄력이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현재 미국은 근 5년만에 시간당 7.25달러인 최저임금을 적게는 8달러에서 최대 10달러까지 올리는 내용을 놓고 여야가 협상 중이다.



2013년 하반기부터 미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임금인상안이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올해는 미국의 성장률이 3%대에 접어들 것이라는 점과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연방 차원의 최저임금 인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미국 금융회사들이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막대한 이익을 내고 있다는 점도 민간의 임금불만을 가중시키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의 경우 경기회복세가 아직 불안정한 상태에서 최저임금을 급하게 올리면 기업들이 비용을 줄이거나 심지어 근로자들을 감원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다만 야당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고, 최근 5년간 최저임금을 동경했다는 점에서 임금인상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임금이 오른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 비용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동안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여온 미국기업들은 이익이 시장의 예상보다 둔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결론적으로 미국발 밸류에이션 논쟁이 주가의 상승 추세를 훼손할 가능성은 낮게 보지만, 주가의 상승 속도와 이익의 개선속도 간의 간극이 좁아지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은 높다.

고점 신호격인 '행복과 자기만족' 단계가 아니라는 점은 아직 미국 증시가 고점은 아니라는 점을 의미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기업이익의 부분적인 하락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주가의 상승 탄력은 이전보다 둔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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