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박테리아 관련주가 미확인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유사 환자가 몇 명 더 있다는 소식에 동반 급등했다. 11일 주식시장에서는 항생제ㆍ바이오신약 개발업체인 인트론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파루(7.69%), 크리스탈(6.90%), 중앙백신(6.22%), 케이피엠테크(5.12%), 큐로컴(3.59%), 고려제약(3.28%), 이연제약(1.36%) 등 슈퍼 박테리아와 관련된 테마주가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슈퍼 박테리아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것은 지난 10일 미확인 바이러스로 인한 폐렴 환자 가운데 첫 사망자가 나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원인 모를 바이러스성 폐렴으로 30대 임산부 한 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폐렴의 원인이 정확히 규명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섣불리 수혜주를 예측해 투자에 나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기존 바이러스성 질병의 경우 대부분 항생제를 활용해 치료했으나 이번 질병의 경우 치료 가능성이 확실치 않다는 것이 그 이유다. 게다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해도 대부분의 제약업체가 이를 생산ㆍ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업체에 큰 호재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고성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질병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것도 아닌데 일부 투자자들이 막무가내식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질병이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경우 그 동안 올랐던 주가가 꺾일 확률이 높아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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