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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백화점 디저트류가 추석 선물로 등장했다. 젊은 층은 물론 중장년층 사이에서도 단 맛이 강한 과자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데다 가격대와 종류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어 자가 소비용 뿐만 아니라 선물용으로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김영모 과자점'의 쿠키와 쁘띠푸르, 마카롱 등을 선물세트로 구성해 명절 대목에 내놓고 카탈로그 판매를 시작했다. 마카롱 세트의 경우 1만6,500~3만3,500원, 명장쿠키세트는 15만9,000~18만9,000원에 팔린다. 디저트류임을 고려하면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개점 후 30여년 동안 퍼진 입소문 덕에 선물용 수요가 많다는 게 백화점 측 설명이다. 지방에서 올라온 군산 '이성당'과 대전 '성심당'의 떡, 과자, 전병 등도 선물세트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고 제과명장이 만든 안스베이커리의 수제 잼과 쿠키, 마들렌, 파운드케이크 등도 선물용 리본을 달았다. 아울러 VVIP를 겨냥해 한과 장인 박순애 명인이 만든 유과·강정·다식 세트인 '예작'도 내놓았다. 가격은 무려 250만원. 우길조 롯데백화점 식품부문장은 "일반적으로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제품들과 달리 현장에서 소규모 수제 생산되기 때문에 맛 뿐만 아니라 질도 보장할 수 있다"며 "올해는 특히 명인명장이 선보이는 프리미엄 디저트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해 8월 강남점 입점 후 1년 만에 백화점 디저트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몽슈슈'를 신세계 단독 기획 세트로 준비했고, 또 다른 단독 입점 브랜드인 '라뒤레'와 '페이야드'의 마카롱을 젊은 여성들을 겨냥해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도 디저트 선물전에 가세했다. 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히트를 친 전주 PNB풍년제과의 대표 상품인 수제 초코파이, 양갱 세트와 강성은 명과 수제 과자 모음을 선보였고, 갤러리아는 고메이494의 대표 브랜드인 에릭케제르의 케익과 머핀, 초콜릿 등을 세트로 묶어 선물 상품으로 내놓았다.
신세계 관계자는 "소득수준 향상과 식습관의 서구화, 다양한 상품군 개발의 결과 디저트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단맛을 통해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심리적 요인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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