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大 모집단위 광역화 약속 깨

연·고大 모집단위 광역화 약속 깨연세대와 고려대 등이 최근 발표한 2001학년도 입시안에서 「두뇌한국(BK) 21」 사업참여 조건으로 내걸었던 모집단위 광역화 약속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교육부는 4일 최근 BK21사업에 참여한 대학들이 제출한 2001학년도 입시안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이 모집단위 광역화와 학부인원 감축 약속을 이행했으나 연세대 등이 당초 약속과는 달리 오히려 모집단위를 세분화한 것을 밝혀내고 시정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입시안에서 올해의 인문, 사회, 이학, 공학, 의·치·간호, 예·체능 등 6개 모집계열 이외에 신학, 생활과학계열 등 2개 계열을 신설하겠다고 밝혀 BK21 사업계획 제출당시 2002년까지 4개 계열로 모집단위를 광역화하겠다고 한 협약을 위반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연세대가 시정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연간 11억원에 달하는 교육개혁지원비를 삭감하고, 협약이행 마감시한인 2002년까지 교육개혁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협약 해지까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대도 당초 서양어문학부와 인문학부, 어문학부(서창캠퍼스)를 각각 2개씩으로 나누는 입시안을 제출했다가 시정권고를 받고 백지화시켰다고 교육부는 전했다.

교육부는 이밖에 BK사업계획서에 일부 모집단위를 분할해 모집단위 광역화의 기본 취지를 위반한 숭실대와 충남대에도 시정을 권고하기로 했다.

최석영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04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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