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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내주 추가인하
입력2001-08-09 00:00:00
수정
2001.08.09 00:00:00
한은, 경기침체 대응 콜금리 0.25%P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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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9일 콜금리를 인하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내주중 예금금리를 또다시 인하한다. 이에 따라 대출금리도 하향조정될 전망이다.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이날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콜금리와 금융기관에 지원하는 유동성조절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콜금리는 4.75%에서 4.5%로, 유동성조절대출금리는 4.5%에서 4.25%로 하향 조정된다.
은행권의 금리인하를 선도하고 있는 주택은행은 이날 이르면 내주중 1년 이내 정기예금 위주로 0.3%포인트 정도 금리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주택은행의 1년짜리의 정기예금의 금리(고시금리 기준)는 4.9%에서 4.6%가 된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시장금리 인하상황이나 여타 은행들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금리인하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추가 금리인하는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여신금리는 최근 대부분의 대출이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금리 연동대출이 많아 자동적으로 금리인하 효과가 반영될 전망이다.
전철환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7월에 이은 이번 콜금리 인하가 실물경제 호전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재정면에서도 경기부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기업구조조정을 과감히 추진해 경제의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실물경제가 반도체 등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산업생산이 위축되고 수출감소폭이 더욱 확대되는 가운데 설비투자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향후 미국 등 세계경제회복 전망의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부진이 예상보다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물가는 일부 부동산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있으나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으며 앞으로도 상승세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 총재는 "금융시장에서는 자금조달여건의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대기업의 구조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 및 경기부진에 따른 기업의 수익성 악화우려 등이 불안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온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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