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발표한 ‘2014년 국내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내수 회복은 미약하지만, 미국 등 선진국의 경기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수 회복이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미국이 주택경기 회복과 제조업 경기 개선에 힘입어 2%대 후반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선진국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계 무역이 5.4% 증가하리라는 예상이다. 세계 무역 증가율은 2011년 6.0%, 2012년 2.5%였으며 올해는 3.1%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내년 한국의 수출은 8.4% 증가하고 무역수지와 경상수지는 각각 399억 달러와 4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내수는 가계부채, 전세가 상승, 고령화로 인한 평균소비성향의 하락 등이 제약 요인이라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올해 2.0%에 이어 내년에도 2.7%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에 발표한 2.6%를 유지했다.
특히 소비자물가가 장기간 1%대에 머무는 점을 지목하면서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한국 경제의 특징을 ‘저성장 저물가’로 정리했다.
다만, 올해 경상수지는 수입 부진에 힘입어 사상 최대인 6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내년에도 경제를 위협할 요인이 적지않다”며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일본의 아베노믹스 실패, 중국 경제의 경착륙 등으로 글로벌 시장이 급랭할 가능성에 대비해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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