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수탁고 증가율이 올들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절대 규모 및 점유율 면에서는 미래에셋운용의 아성이 여전하지만 증가율은 크게 감소, 자금 쏠림 현상이 차츰 완화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6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일까지 설정액 1조원 이상 자산운용사 중 국내ㆍ외 주식형펀드 수탁고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피델리티자산운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의 전체 주식형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연말 3조6,070억원에서 지난 3일 4조9,700억원으로 확대되며 37.7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KTB자산운용과 CJ자산운용의 올 신장율은 각각 30.36%, 29.12%로 미래에셋운용을 앞섰고, 삼성투신운용의 증가세(22.46%)도 양호했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의 증가율은 24.47%에 그쳐 상승장이 진행됐던 지난해 4ㆍ4분기 증가율(60.04%) 대비 급감했다. 지난해 4분기 신장율은 ▦피델리티운용 34.19% ▦CJ자산운용 21.86% ▦삼성운용 11.89% 등으로 집계, 미래에셋운용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3분기에도 42.52%에 달하는 양호한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피델리티운용은 올들어 주식형펀드 순유입액이 크게 둔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에 이어 30%대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 양호한 성장 흐름을 보였다. 또 KTB운용의 올 수탁고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18.21%) 보다 되려 급증, 눈길을 끌었다. CJ운용 역시 20%의 성장세를 2분기 연속 유지했다. 반면 해외펀드 신장세 속에 지난해 수탁고 기준 2~3위로 뛰어올랐던 슈로더자산운용과 신한BNPP자산운용은 올들어 각각 16.53%, 3.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투신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의 증가율도 6.2%, 5.4%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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