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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탁액이나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확실한 운용역량 확보에 매진하겠습니다."
키움자산운용과 우리자산운용의 합병으로 새로 출범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윤수영(사진) 대표는 4일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는 "철저한 계량화와 수치화를 통한 과학적 투자로 국내 최대 역량을 가진 운용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매니저에게 최대한의 자율권을 줘 자기 스타일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하고 장기 성과를 위주로 지속적인 관리가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키움의 운용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3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일 공식 출범한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자기자본 820억원, 수탁액 22조1,000억원으로 업계 8위의 운용사로 거듭났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앞으로 기존 분야 외에도 해외투자와 대체투자 등 다양한 분야를 개척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준비하기 위해 매니저와 리서치 인원 등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며 "액티브 분야와 해외 및 대체투자 부분 인력 보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내년 하반기에 이런 철학을 바탕으로 한 주식형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윤 대표는 "철저하고 확실하게 준비해 내년 하반기에 통합 후 첫 주식형 펀드를 시장에 선보이겠다"며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성과 안정성이 보장된 상품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또 금리가 높은 이머징국가의 국채와 안정성이 돋보이는 선진국 국채를 조합해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상품도 구상하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 주식 수익률이 높지 않기 때문에 이머징국가의 국채 금리는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장기간 시뮬레이션을 통해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률은 높인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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