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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칩 EU수출 '먹구름'

PET칩 EU수출 '먹구름'EU집행위, 한국산 제품 반덤핑관세 부과 유럽연합(EU)이 한국산 PET칩에 대해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을 내려 국내 관련업계의 대 EU 수출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된다. 더욱이 이같은 수입규제는 러시아 등 다른 교역 상대국들로 확산될 수도 있어 관련 업계들을 바싹 긴장시키고 있다. 7일 한국무역협회 및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SK케미칼 등 8개 국내 업체의 PET칩 제품에 대해 3.2~26.5%의 잠정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EU집행위가 오는 2001년 2월 덤핑관세를 최종 결정할 때까지 국내업체는 EU수출시 잠정 반덤핑관세를 납부해야 한다. PET칩은 플라스틱병을 만드는데 쓰이는 중간재이다. 업체별 잠정 반덤핑관세는 SK케미칼(3.2%)과 대한화섬(5.1%) 등으로 이들 업체의 반덤핑 관세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호남석유화학을 비롯한 나머지 6개업체는 16.9~26.55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반덤핑관세율이 다소 차이가 있지만 수출선 다변화로 PET칩의 EU수출 의존도가 7%대로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큰 악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국내산 PET칩의 EU수출은 1,100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61.5% 늘어나 전체 수출액(1억5,600만달러) 가운데 7.1%를 차지했다. 국내산 PET칩의 대(對)EU수출비중은 지난 98년 8.1%에서 99년 15.8%로 높아졌으나 올들어서는 러시아 및 중국 등으로 수출선이 확대됨에 따라 7%대로 축소됐다. 무역협회는 『이 제품의 EU수출 의존도가 낮아 다행이나 이같은 규제가 수출의존도가 상승추세인 러시아, 중국 등 다른 국가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잠정 반덤핑관세율이 경쟁국인 대만(8.1~12.4%)보다 높아 앞으로의 수출증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무협은 우려했다. PET칩은 지난해 9월 EU 플라스틱공업협회에 의해 덤핑 및 보조금 지급혐의로 EU집행위에 제소됐으며 EU 집행위는 보조금 지급에 대해서는 마진이 0.04~0.46%에 불과하다며 조사를 종결한바 있다. 한편, PET칩은 러시아, 우크라이나에서 맥주병 소재를 유리에서 플라스틱으로 바꾸는 추세를 반영해 구 러시아연방과 중국 등지에서 수출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최원정기자BAOBOB@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19:53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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