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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점 배추판매 너무해"

저마다 "최저가" 불구 물량 제한해 구입고객은 극소수


할인점들이 10일부터 김장배추 판매전쟁에 돌입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할인점업체들이 최저가 판매를 위해 배추값 책정을 둘러싸고 치열한 눈치작전을 펴오던 가운데 까르푸가 10일부터 배추 한포기당 790원에 행사를 개시키로 하자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예정보다 앞당겨 배추 행사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할인점들이 점포당 공급 물량 및 일인당 구매 한도 등을 제한하고 있어 배추를 미끼상품으로 내세운 판촉전략이 너무 얄팍하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파격가로 공급되는 배추는 점포별로 하루 500~1,000통 수준이어서 혜택을 볼수 있는 소비자들은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마트의 경우 점포당 하루 평균 구매고객이 1만명이 넘는데도 불구 이번 파격 행사가로 배추를 살수 있는 소비자는 140명에 그친다. 맨먼저 배추전쟁의 포문을 연 곳은 한국까르푸. 까르푸는 10~13일 배추 한포기를 790원에 판매하는 알뜰 김장시장을 실시키로 하고 점포별로 하루 500포기가 공급되며 선착순 소비자를 대상으로 1인당 5포기로 한정판매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김장시즌에 맞춰 10~16일까지는 수도권 43개 점포에서, 17~23일까지는 전점포를 대상으로 ‘우리 농산물 알뜰 김장 대축제’를 실시한다. 이마트는 수도권 점포에서 실시하는 1단계 행사시 점포별로 하루 700통을 1인당 5통으로 한정해 까르푸보다 10원 싼 한포기당 780원에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는 당초 올 김장철을 대비, 100만통의 배추를 준비중이었으나 경쟁업체들의 물량 확보전이 가열되자 추가로 100만통을 더 확보했다는 후문이다. 삼성 테스코 홈플러스도 이에 질세라 10~13일 전점포에서 점포당 하루 1,000통, 1인당 3포기 한정으로 990원에 판매키로 했으며 그랜드마트 화곡점은 15일부터 하루 500통 한정, 1인 5통 한정으로 780원에 판매키로 했다. 곧바로 대응행사에 들어가진 않지만 롯데마트도 17~23일로 예정돼 있는 김장 행사 기간동안 영호남을 제외한 전국 29개점에서 한통당 가격을 580원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점포별 하루 물량은 1,000통, 1인당 한도는 5통으로 한정키로 했으며 한정판매 행사가 종료되면 나머지 전량을 980원에 판매한다고 덧붙였다. 한 할인점 관계자는 “김장 배추는 할인점으로서는 상징적인 상품이기 때문에 최저가 전략이 관심사가 될수밖에 없다”면서 “하지만 올해의 경우 시중가격이 3,000원선인데 1,000원 이하로 판매하려다 보니 물량 한정 등의 무리가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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