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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가공 제품 고급화 바람

맛·영양등 품질개선 가격 높아도 매출호조육가공 업계에 브랜드 업그레이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제일제당, 롯데햄우유, 목우촌 등 육가공업체들은 최근 기존 제품보다 고품질의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고 디자인, 로고 등을 변경하는 등 고급형 제품을 적극 선보이고 있다. 이는 햄, 소시지 등의 주 구매층인 주부들의 선택기준이 가격보다는 좋은 맛과 영양을 갖춘 고급 제품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 특히 성장기에 있는 어린 자녀들을 둔 신세대 주부의 경우 고급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 업그레이드 제품의 가격은 기존 제품에 비해 30~50% 정도 비싼 편. 제일제당의 고급 브랜드 햄스빌 비엔나 소시지 270g은 2,500원선이지만 기존 백설햄 제품은 430g이 2,9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그러나 비싼 가격에도 불구 출시직후부터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할 정도로 반응이 좋아 업체별로 제품 종류를 늘리고, 신규 브랜드를 출시하는 등 업그레이드 붐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제일제당은 지난 2월 기존 백설햄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패밀리 브랜드 '햄스빌(Ham's ville)'을 출시했다. 무전분, 순돈육을 재료로 참나무로 훈연하여 고기 본래의 육질을 살린 제품 라인으로 지속적으로 세부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반듯햄, 아메리칸 후랑크, 베이컨, 너비아니 등의 총7가지의 햄스빌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롯데햄우유 역시 지난달 롯데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브랜드 라인 '롯데 탐라햄'의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탐라햄은 제주도산 돈육만을 사용, 신선함과 안전함의 정신을 강조한 패밀리 브랜드로 현재 탐라 비엔나 등 4가지 타입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목우촌도 최근 '흑임자 윈너 소시지'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굵게 갈은 고기를 천연양장에 넣어 만든 입자형 고급 소시지로 포장도 부직포를 채택,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진주햄은 최근 김치, 치즈 등의 재료를 첨가한 김치속속햄과 치즈속속햄을 선보였으며 고급형 저지방햄을 선보이고 있다. 박재호 햄스빌 담당과장은 "국내 육가공 시장이 가격경쟁보다 품질 개선을 중시하는 쪽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업체별로 품질 중심의 브랜드 업그레이드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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