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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도루머 유포 대학원생 구속
입력1997-12-09 00:00:00
수정
1997.12.09 00:00:00
악성 유언비어 조작유포행위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안대희부장검사)는 8일 친구의 ID를 도용, PC통신 게시판에 모 대기업의 부도설을 게재한 외국어대 경영대학원생 하상원씨(24)를 신용훼손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하씨에게 『모 대기업이 1차 부도났다는 사실이 홍콩 언론에 보도됐다』는 얘기를 한 친구 김모씨(대학원생)를 불구속 입건, 조사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하씨는 지난 5일 김씨의 얘기를 듣고 현역 군인인 친구의 ID를 도용해 하이텔 게시판에 「S그룹의 한 계열사가 1차 부도를 냈다가 막았지만 미국과 일본이 IMF협상을 조정하고 있어 이 회사의 성장에 위협을 느낀 미국이 이 회사를 해체시키게 돼 결국 오래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등의 문구를 게재한 혐의다.
검찰은 또 S그룹을 비롯, 국내 대기업들의 부도 루머를 증권가에 유포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 관계자 2∼3명을 소환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A파이낸스사, D은행 등 일부 외국계 금융법인들이 모 대기업에 전화를 걸어 부도여부를 집중 문의한 사실을 밝혀내고 대기업에 관한 악성루머 유포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일부 외국계 펀드와 증권가 작전세력들에 대한 소환 대상자 분류 작업에 착수했다.<윤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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