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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망시장 선점“ 열기
입력2003-07-24 00:00:00
수정
2003.07.24 00:00:00
우현석 기자
백화점, 할인점에 이어 아웃렛이 대기업의 전장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최근 국내 유통 대기업들이 아웃렛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미국 전문업체인 첼시프로퍼티 그룹과 연쇄 접촉을 벌임에 따라, 이제 아웃렛 시장에서 대기업간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선진국의 경우 아웃렛 시장은 국민소득이 1만 달러를 넘어서 마이카 시대가 열리고 주 5일 근무제가 실시되면서 부터 형성되기 시작한다. 업계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건으로 볼 때 우리나라도 아웃렛 시장의 여건이 성숙한 것으로 보고있다.
아웃렛은 백화점 등의 유통 업태들과 상품 구색이 중복되기 때문에 이월 상품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대신 통상 도심권으로부터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웃렛과 유사한 유통업체로 이랜드그룹에서 운영하는 2001아웃렛과 최근 뉴코아를 인수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이브존이 있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매장이 도심권에 위치한다는 점에서 정통 아웃렛과 다소 차이가 있다.
미국과 유럽의 아웃렛 업체들은 철이 지난 명품 브랜드를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 소비자들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가족단위 쇼핑객들이 주말 원거리 쇼핑을 즐기는게 보통이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초반 구로동 일대에서 대기업의 이월 의류상품을 판매하는 초기 형태의 아웃렛 매장이 형성됐으며, 2000년 말까지 연신내ㆍ용인ㆍ일산 등에 매장이 잇따라 들어섰다.
기업형 아웃렛으로는 94년 2001아웃렛이 첫 선을 보였으며, 98년에는 세이브존이 탄생했고, 같은 해 현대백화점이 반포점을 아웃렛으로 전환해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울산 성남점을 아웃렛으로 전환, 대기업 중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관계자는 “첼시와 접촉한 업체들중 제휴 업체로 선정되는 곳은 한 곳 뿐일 테지만, 탈락하는 업체들도 내부적으로 상당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시장진출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대기업들간의 아웃렛시장 경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아웃렛이란
이월 의류 등을 정상가 보다 대폭 할인, 판매하는 유통업태로 미국에선 백화점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도심에서 자동차로 2~3시간 거리의 교외에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1위 업체는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첼시프로퍼티 그룹이며 의류 브랜드에 임대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현석기자 hnskwo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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