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본선 G조에 속한 토고와 프랑스, 스위스 간판 선수들의 기상도는 어떨까. 월드컵 개막 30일을 앞두고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이상 프랑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 알렉산데르 프라이, 필리페 센데로스(이상 스위스) 등 각국의 전력을 좌우할 주력들의 상태는 한국의 16강 진출 전망의 풍향계나 다름 없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프랑스의 간판들은 쾌청한 하늘을 보이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 앙리(아스날)는 연일 승승장구다. 2005-2006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 27골로 3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고 팀을 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는 등 독일월드컵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앙리와 함께 투톱에 배치될 트레제게(유벤투스)도 이번 시즌 22골을 몰아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이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꺾어야 할 토고의 간판 골잡이 아데바요르는 올 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전후로 전 소속팀 AS모나코에서 퇴출설이 나오고 스티븐 케시 전 감독과 불화설이 터지는 등으로 곤욕을 치렀지만 잉글랜드 명문 아스날로 이적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스위스 선수들은 여전히 찌푸린 날씨다. 독일월드컵 유럽 예선 10경기에서 7골을 터뜨렸던 프라이(스타드 렌)는 지난 2월 서혜부 수술을 받고 최근 복귀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3개월 이상의 결장 탓에 제 감각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수비의 핵심 센데로스(아스날)마저 지난달 22일 토튼햄전에서 무릎을 다친 뒤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부터 정규리그 2경기까지 3경기 연속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