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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진료 입원환자 갈수록 늘어
입력2001-07-31 00:00:00
수정
2001.07.31 00:00:00
500만원이상 청구 상반기 5만8,000여건
입원환자 중 진료비가 500만원 이상인 고액진료 환자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3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0년 상반기 총 입원청구명세서 248만6,252건의 진료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가운데 2.3%인 5만7,983건이 500만원 이상의 고액진료비 청구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액진료 환자에 지출된 진료비는 4,852억원으로 이 기간 전체 입원 진료비 2조2,638억원의 21.4%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액진료비 청구비율은 지난 90년 0.45%, 91년 0.56%, 92년 0.71%, 93년 0.86%,94년 1.01%, 95년 1.24%, 96년 1.61%, 97년 1.8%, 98년 2.14%, 99년 2.43% 등으로 계속 높아져 왔다.
고액진료비 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60대가 26.5%, 50대가 21.1%, 70대 이상이 18.4% 등으로 50대 이상이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가장 많은 진료비를 청구한 환자는 혈우병으로 불리는 유전성 제8인자 결핍증으로 118일간 입원치료를 받은 27세 남자로 총진료비는 7억8,000만원이었으며, 본인부담금 20%를 제외하고 건강보험공단이 이 환자를 위해 지출한 급여비는 무려 6억3,000만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진료비 환자를 질병별로 분석하면 남자는 골괴사증, 심근경색증, 협심증 등에, 여자는 대퇴골 골절, 무릎관절증, 척추병 등에 주로 몰려있는 등 순환기계 질환이나 근골격계 질환, 암 등이 전체 고액진료 질환의 6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진료비 절감을 위해 이들 질병에 대한 예방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박상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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