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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잡은 남자농구··· "중국 나와라"

이란, 요르단에 패해 자존심을 구겼던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중동의 신흥 강호 카타르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10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포츠시티 내 바스켓볼 인도어홀에서 열린 2006 도하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예선 E조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연장 접전 끝에 87대81로 꺾고 3승2패로 예선을 마쳤다. 이로써 한국은 조 4위로 8강에 올라 F조 1위 중국과 12일 8강에서 만나게 됐다. 최부영 남자대표팀 감독은 “한 마디로 벼랑 끝에 서 있었다. 지도자 생활 20년 만에 이렇게 마음 고생을 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선수들에게 새로 시작하자고 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어줄 것을 주문했는데 잘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방성윤은 3점슛 12개를 포함해 무려 42점을 폭발 시키며 팀 승리의 결정적 역할을 했다. 대표팀 소집 전날인 11월5일 프로농구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던 그는 부상에서 다 회복되지 못했으나 불굴의 투혼을 발휘했다. 방성윤은 경기 후 라커 룸에서 발목과 손목에 얼음을 대고 다시 나와 바닥에 눕다시피 한 상태로 인터뷰를 했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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