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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다시 활기

공모주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코스닥시장 침체와 지난 8월 유가증권인수업무제도 변경 등으로 얼어붙었던 공모주 시장이 NHN과 파라다이스의 청약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특히 지난 8일에는 하이스마텍이 올들어 최고 경쟁률(710.1대 1)을 기록하며 공모주 청약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이 같은 공모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이후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시장 침체로 공모 일정을 미뤄왔던 50개 기업들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12~1월 공모기업 대거 몰릴 듯=현재 연말까지 공모 일정을 확정한 기업은 바른전자(25~26일) 능률영어사(26~27일) 폴리플러스(28~29일) 아이에스하이텍(12월3~4일) 케이피엠테크(12월11~12일) 등 5개사다. 또 지난 6~8월 중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한 25개 기업들은 12월이나 내년 1월에 공모주 청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내년 2월 이후에는 올해 실적을 반영한 뒤 공모를 실시해야 하는 부담이 있는 데다 심사 통과 이후 6개월 안에 모든 등록 절차를 마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등록소요기간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는 규정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활용할 기업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연수 LG투자증권 캐피탈마케팅팀 과장은 "등록소요기간 연장을 신청한 전례가 아직 없는 데다 코스닥위원회의 승인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업이 심사 통과 이후 6개월 안에 등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과 7일 등록예비심사를 통과하고도 아직 공모 날짜를 잡지 못한 기업은 각각 5개사와 8개사, 8월 승인 판정을 받고 대기하고 있는 기업은 12개사에 이른다. ◇공모주 시장 열기 이어질 듯=공모주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게 된 이유는 주식시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시중자금이 공모기업에 유입됐기 때문이다. NHN과 파라다이스의 경우 각각 1조7,200억원과 2조4,200억원을 웃도는 공모자금이 몰려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게다가 이들 기업의 주가는 등록 직후 상승세를 나타내며 공모주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겨줌으로써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켰다. 증시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다시 급락하지 않는 한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마형성 가능성 높은 기업 잡아야=그렇다고 공모주 투자가 모두 높은 투자수익률을 안겨주는 게 아니다. 이에 따라 시장 흐름에 맞고 테마 형성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공모주 투자를 제한해야 한다. 올들어 등록직후 공모가 이하로 추락한 기업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노기선 메리츠증권 주식인수팀장은 "주식시장의 흐름을 지켜보면서 시장 테마에 부합할 수 있는 기업인지를 살펴봐야 한다"면서 "재무내용이나 실적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것은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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