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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휴대폰이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VK는 7일 두께 8.8mm, 무게는 48g에 불과한 일반 명함 크기의 ‘VK2000’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VK2000는 전세계 휴대폰 가운데 가장 무게가 적을 뿐 아니라 두께도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얇다. 대신 디지털 카메라ㆍMP3 플레이어 등의 부가 기능은 배제해 휴대폰에서 ‘기름기’를 쫙 뺀 실속형 제품으로 평가된다. VK는 유럽형이동전화(GSM)용 휴대폰으로 이 휴대폰을 개발, 판매한다. 이 제품은 블랙컬러의 바(Bar) 타입으로 메탈 느낌의 콤팩트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또 가로 4.99cm, 세로 8.99cm로 명함 크기와 비슷하다. 특히 VK2000은 지난달 유럽시장에 선보인 VK1000 모델에 이어 VK가 자체 제작한 칩셋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이달 말 중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유럽, 동남아시아, 미주 지역 등 전세계로 공급될 예정이다. 국내용인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의 VK2000 제품은 오는 12월께 20만원 이하의 가격대로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이철상 VK 사장은 “VK는 고기능을 장착한 고가 제품보다는 실속형 기능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저가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라며 “현재 연간 300만대의 생산규모를 2년 후에는 2,000만대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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