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결산법인인 증권사와 보험사의 3ㆍ4분기 실적이 희비가 엇갈렸다. 주식시장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2,800% 급증한 반면, 보험사는 전년에 비해 오히려 감소했다. 1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3월 결산법인중 전년과 비교 가능한 53개사의 3분기 누적매출액은 17.8% 늘어난 28조9,694억원에 달했으며, 순이익은 161.49% 증가한 2조1,599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활황 덕분에 20개 증권사들의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비 58.21%, 2.796.02%씩 늘어나 전체 실적을 견인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비해 11개 보험사는 매출이 전년비 9,0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4%, 12.87%씩 줄었다. 동화약품, 부광약품, 유유 등 제조업체 18개사의 매출과 순이익이 평균 2%대와 2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3월 결산법인 가운데 3분기 누적매출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기업은 대우증권으로 131.78%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현대증권(103.84%) 등 상위 10위를 모두 증권사가 차지했다. 순이익 증가율은 한양증권이 2,179.82%로 가장 높았으며, 동부증권(1,459.80%), 현대증권(965.25%) 등이 뒤를 따랐다. 금호종합금융도 204.19%의 순익 증가율을 기록해 비증권사로는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올랐다. 53개 법인 가운데 3분기 흑자전환 기업도 대우, 메리츠증권, 한화, 세종, 부국증권 등 모두 증권사였다. 한편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3월 결산법인들도 3ㆍ4분기에 상당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다. IT업종의 실적 부진에도 불구, 금융과 제조업종의 매출과 이익이 대폭 늘어나 3월 결산법인 16개사의 매출액은 전년비 19.93% 늘어난 6,709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1.69%와 74.47%씩 증가한 1,160억원, 805억원에 달했다. 특히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3분기 누적매출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58.3%와 774.25%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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