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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전도사' 코 서울소장 이달말 떠난다
입력2001-07-20 00:00:00
수정
2001.07.20 00:00:00
후임에 그룬왈드 아태 중국과 부과장국제통화기금(IMF) 정책의 전도사로 활동하던 데이비드 코 IMF 서울사무소장이 이달 말 떠나고 폴 프란시스 그룬왈드 IMF 아시아ㆍ태평양 중국과 부과장이 신임 사무소장으로 부임한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20일 "지난 99년 11월부터 한국에서 근무를 시작한 코 소장이 한국에서의 모든 업무를 마치고 오는 25일께 한국을 떠난다"고 말했다.
코 소장은 한국의 정서를 잘 아는 인물로 한국 정부와도 매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우리나라가 제2의 외환위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을 당시 그는 "한국에 제2의 외환위기는 없다"며 한국 정부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또 구조조정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국내에서 비등할 때도 "한국 정부의 구조조정에 몇점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 "90점 이상 줄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어깨를 으쓱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룬왈드 신임 사무소장은 아시아 경제 상황에 밝은 인물로 알려졌다. 컬럼비아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세계은행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는 그는 92년부터 IMF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아르헨티나ㆍ브라질 등 외환위기를 당한 중남미 국가들에 대한 IMF 프로그램에도 참가했다. 또 우리나라가 98년 외환위기를 맞았을 당시 한국에 와 단기부채에 대한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외환위기를 맞아 엉망일 때 한국은행 등에서 외환보유고 등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단기부채 만기 연장 등의 업무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룬왈드는 99년 8월부터 IMF 아시아ㆍ태평양국에서 오스트레일리아ㆍ뉴질랜드 등을 담당하고 올 2월15일부터 아시아ㆍ태평양 중국과의 부과장으로 근무해왔다.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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