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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조직 슬림화 "우리가 선도"

가스公, 본부장 산하 처·실 폐지·팀제 도입등 혁신 시동<br>한전·석유公등 타 공기업 구조조정에도 영향 미칠듯


사상 첫 민간 출신 사장이 공기업인 한국가스공사에 조직 및 인사에 걸친 강력한 혁신에 시동을 걸어 공기업 구조조정에 ‘역할모델’(Role Model)을 할 전망이다. LG상사 부회장을 역임한 이수호 가스공사 사장은 이번 주말 대대적인 조직개편 및 임직원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후 맨 먼저 ‘조직활성화 추진기획단’을 발족, 조직 및 인사혁신을 준비해왔다. 이 사장이 3개월에 걸쳐 공들이며 준비한 가스공사의 변화는 말로만 ‘혁신’, 무늬 만 ‘혁신’이란 비판을 받았던 이제까지의 공공부문 혁신과는 차원이 다르다. 취임 초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공기업 임직원이 누렸던 ‘편안함’을 구조 조정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스공사는 임원급인 본부장 아래에 뒀던 처ㆍ실을 완전 폐지하고 팀제를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이럴 경우 기존의 처ㆍ실장, 팀장, 부장급 등 중간 간부진 전부가 팀장으로 단일화된다. 팀제 도입에 따라 50여명의 부장급 이상 간부가 보직을 받지 못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9명의 집행임원 수를 2명 줄여 사업본부 일부도 통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폭적인 임원급 물갈이 인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자리가 없어지는 간부 및 직원에 대해서는 사내 교육 기관인 ‘혁신 아카데미’(가칭)를 설립, 강도 높은 재교육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메이저 공기업인 가스공사가 ‘조직 슬림화’를 기초로 ‘효율적인 공기업’을 본격 추진함에 따라 처ㆍ실 등 비대한 조직을 운영 중인 한전, 석유공사, 토지공사, 주택공사 등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민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 가스공사의 변화와 혁신에 대해 예의주시하며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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