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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428社 일제 주총]한컴, 신-구 경영진 갈등 표출
입력2003-03-21 00:00:00
수정
2003.03.21 00:00:00
이재용 기자
12월 결산 상장ㆍ등록법인의 주총이 21일을 피크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날 한국전력ㆍ국민은행ㆍ두산 등 166개 상장기업과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한 262개 등록기업 등 올들어 가장 많은 428개사가 일제히 주총을 열었다.
◇거래소=INI스틸은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당초 이사회에서 결의한 1,150만주보다 600만주 늘어난 1,750만주로 확대했으며 한화석유화학도 우선주 138만2,500주의 소각건을 승인했다. 또 데이콤은 주식소각 및 중간배당 근거를 정관에 신설하며 강력한 주가부양 의지를 표명, 이날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배당 발표도 잇따랐다. 한전은 주당 800원(액면가 기준 16%)의 배당금을 의결해 지난해 액면기준 11%보다 배당률을 높였고 국민은행도 20%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또 지난해 11월 워크아웃에서 졸업한 대우자동차판매는 상장이후 처음으로 보통주 9%, 우선주 10%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코스닥=한글과컴퓨터의 주총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신ㆍ구 경영진의 분쟁에 최대주주인 프라임산업과 2대 주주인 서울시스템의 경영권 개입이 맞물리면서 이해관계자들의 갈등이 그대로 표출됐다.
특히 주주들간에 최대주주가 지지하는 김근 전 대표 진영과 서울시스템이 밀고있는 류한웅 대표 진영으로 편이 갈리면서 양측은 주총 내내 대립각을 세웠다.
이날 주총에서 배순훈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한컴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추천한 오진석 전 골드만삭스 한국지사장은 선임에 실패했다.
또 이수페타시스는 거래소 이전을 결의했으며 엔씨소프트는 송재경 부사장이 사임했다. 이밖에 인터플렉스는 당초 20일 개최키로 했던 주총이 대주주인 코리아써키트 측과 현 경영진 간의 대립으로 연기됐다고 이날 해명성 공시를 냈다.
<이재용기자, 이상훈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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