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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욱 대한통운 부회장 CJ 대표 겸직

"CEO 부재 따른 사업 차질 최소화" 공유가치창출 경영실·글로벌팀 신설


CJ그룹이 지주회사인 CJ㈜의 대표이사 교체 등 임원인사를 비롯해 일부 조직을 확대ㆍ신설하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총수인 이재현 회장이 구속 수감돼 부재 중인데다 연말 정기 임원 인사를 앞둔 상황에서 이 같은 수시 임원 인사는 이례적이라는 게 재계의 평가다.

CJ그룹은 이채욱(67ㆍ사진) 대한통운 대표이사(부회장)를 CJ㈜ 대표이사로 겸직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신임 이 대표는 삼성물산에 입사해 GE메디컬 부문 아태 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 공사 사장을 지낸 대표적인 글로벌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CJ그룹에 합류했다.

CJ그룹 관계자는 "그룹 최고경영자(CEO) 부재에 따른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고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수시 인사를 단행했다"며 "그룹의 글로벌 사업 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이 부회장을 지주사 대표로 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사내용 22면

이에 따라 2011년 2월부터 CJ㈜의 대표를 맡아온 이관훈 전 대표는 상담역(고문)으로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CJ그룹은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해 CJ㈜ 경영총괄 산하에 '글로벌팀'을 신설하고 허민회 경영총괄이 팀장을 겸직하도록 했다. 또 기존 사회공헌(CSR)팀을 '공유가치창출(CSV)경영실'로 확대 개편하고 민희경 CJ인재원장(부사장)을 CSV경영실장으로 선임했다. 이는 상생 및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으로 풀이된다. CSV경영실은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CJ나눔재단과 문화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CJ문화재단 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돼온 사회공헌팀을 대신해 그룹 사업과 관련한 ▦건전한 산업생태계 조성 ▦상생 ▦동반성장 의미 부여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그룹 홍보실장은 언론인 출신 김상영 부사장이 맡고 그동안 홍보실장을 맡아온 신동휘 부사장은 대한통운 전략지원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회장 구속에 따른 문책성 인사라는 일부 지적에 대해 CJ그룹 측은 "그룹 조직 정비 및 이에 따른 일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기 임원 인사는 오는 11월 말~12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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