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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사이버 교육센터' 인기

과천시 등 10여곳 개설… 무료에 강좌도 다양<br>주민들 가입 급증속 직장인까지 적극 활용




경기도 과천의 회사원 이모(41)씨는 늦은 나이지만 1~2년내 영어회화를 정복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새벽마다 인터넷을 찾는다. 과천시가 기초부터 쉽게 익힐 수 있는 EBS의 영어회화 프로그램 '잉글리쉬 카페'를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무료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자치센터나 생활관, 구(군)민회관을 설치하고 주민들의 자기개발, 생활교육을 오프라인으로 제공하던 지방자치단체들이 사이버공간에 교육센터를 설치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주간이나 주말에만 이용이 가능해 주로 주부나 어린이들이 활용했지만 무대가 사이버공간으로 옮겨가면서 직장인들이 자기계발의 장으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시민자치대학을 사이버 공간에 가장 먼저 개설한 곳은 경기도 과천시. 과천시는 지난 2004년 4월 사이버 시민 자치대학(http://gcedu.gccity.net/)을 개설, 2년 가까이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가입한 회원은 600여명. 콘텐츠를 제공한 회사와의 계약에 따라 과천시민이나 과천시 공무원에 한해 가입이 허용돼 있다. 어학, 정보화, 자격증, 교양 등 부문별로 유익하고도 다양한 콘텐츠가 수두룩하다. 잉글리쉬 카페의 경우 월 2,000번 가량 클릭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윤석 과천시 담당 주임은 "과천시 홈페이지에서 광고를 할 때마다 회원가입이 크게 늘고 있다"며 "다른 자치단체로부터 문의도 줄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시민대학 강좌를 녹화해 인터넷에 올려둔 콘텐츠도 인기리에 다운로드 되고 있다. 과천시의 사이버교육시스템이 호평을 얻으면서 다른 지자체들도 잇따라 도입에 나서고 있다. 경남 마산시, 경기도 김포시, 경북 포항시 등 전국 10여개 자치단체가 사이버 시민대학을 최근 개설했다. 서울 서초구, 제주도도 곧 문을 열 예정이다. 서울 강북구와 동작구의 경우 사이버 어학당을 설치, 다양한 어학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학원을 이용하거나 학원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3~10만원의 적지 않은 돈이 들지만 이곳에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언제 어디서든지 인터넷만 연결되면 공부할 수 있다는 매력을 갖춰 이용자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 노아테크놀러지, 동아문화센타 등 사이버 교육 시스템 구축 회사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윤주일 노아테크놀러지 콘텐츠사업팀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이 시스템을 도입하는 지자체가 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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