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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빈곤과의 전쟁 선포
입력2001-07-29 00:00:00
수정
2001.07.29 00:00:00
■톨레도 페루 대통령 취임
알레한드로 톨레도(55) 신임 페루 대통령은 28일 열린 취임식에서 '빈곤과의 전면전(全面戰)'을 선포, 경제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임을 천명했다.
톨레도 대통령은 이날 남미 12개국 정상과 외무장관 등 각국 축하사절이 참석한 가운데 페루 의사당 건물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빈곤퇴치가 자신의 최대공약이라고 전제, 재임기간 중 농업과 관광산업, 중소기업 육성 등을 통해 총 40만개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제도개혁과 부패척결, 인권신장 등도 아울러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미국과 공조체제를 구축해 마약밀매를 근절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페루를 포함한 역내 국가들이 공격용 무기구매를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군비확충을 위한 지출을 중단하고 대신 무기구매 비용을 교육투자, 빈민구제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할 것을 호소했다.
앞서 톨레도 대통령은 27일 페루 라디오 방송과의 회견에서도 외국인 투자유치에 전력하는 등 페루 경제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면 경제난 극복과 관련, "자유시장 정책의 기조 속에 긴축정책을 실시하되 고용창출과 빈부격차 해소에 주력하고 임기 중 연평균 6∼7%의 경제성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부 의원들이 '정치박해 반대',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 등의 구호가 담긴 플래카드 등을 내걸기도 해 그의 개혁추진 과정에 진통이 뒤따를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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