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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실소득 파악하라" 이색아이디어

회계사형, 단.복식부기 구분 대출심사'자영업자들의 소득을 파악하라.' 최근 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자영업자를 상대로 대출세일에 나서면서 대출심사의 기준이 되는 자영업자들의 소득을 파악하기 위한 아이디어 경쟁도 불이 붙었다. 특히 자영업자들은 세금을 줄이기 위해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 실제 소득에 비해 대출한도가 턱없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실소득액을 정확히 측정하는 기법이 대출의 성패를 가늠하는 열쇠가 되고 있다. ▶ 회계사형 기업ㆍ국민은행 등 은행권이 주로 쓰는 방법으로 복식부기를 사용하는 자영업자와 단식부기를 사용하는 자영업자를 구분해 대출심사를 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단식부기를 사용할 경우 매출액을 줄여 신고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대출심사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주로 복식부기를 사용하는 업자들을 중심으로 영업기간과 다른 대출의 연체율 여부를 따져 대출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통계분석형 현재 상호저축은행중앙회가 대출전문 중개업체인 론프로와 제휴해 추진하고 있는 방법이다. 지난 6개월간의 신용카드 매출정보와 한국신용정보의 개인정보시스템을 연결, 통계적으로 대출한도를 심사하는 것을 말한다. 전병창 론프로 사장은 "신용카드 매출정보를 보면 대충 그 업소의 영업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실사를 통해 특정 업종의 카드매출이 얼마일 때 실제 소득은 얼마라는 식으로 통계분석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눈대중형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들은 특정 지역의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경험치'를 활용해 대출심사를 하고 있다. 통계적 분석보다는 얼마나 오랫동안 장사를 해왔는지가 가장 중요한 판단요건. 서울의 삼화저축은행의 경우 미용사ㆍ공인중개사 등에게 대출을 하면서 개업한 지 3년 이상으로 단골을 많이 확보하고 있을 만한 사람들을 우대하고 있다. 우희송 삼화저축은행 본부장은 "공인중개사 대출의 경우 165억원의 대출실적에 연체가 단 한 건도 없는 경이적인 기록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특정 직업군에서 안정적인 소득을 확보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대출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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