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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미국 곡물터미널 사업 손뗀다"

STX팬오션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미국의 곡물 터미널 운영 법인인 EGT의 지분매각을 추진한다.

EGT는 STX팬오션이 2009년 미국의 번기, 일본 이토추상사와 공동으로 총 2억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법인으로 지난해 7월 미국 워싱턴주 롱뷰항에 55만㎡ 규모의 곡물 터미널을 준공해 운영해 왔다. 곡물 연간 처리 규모는 우리나라 한 해 곡물 수입량의 60%에 이르는 900만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율은 번기가 51%, 이토추가 29%, STX팬오션이 20%로 STX팬오션은 자사 지분 전부를 매각할 계획이다.

STX팬오션 관계자는 “STX그룹 전체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출자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며 “그룹의 자금 압박이 심각한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거래를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STX팬오션은 EGT 출자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 확보를 위해 노력해왔다. STX팬오션이 벌크선 위주로 운영되고 있는 만큼 롱뷰항의 곡물터미널이 준공되면 안정적인 해상운송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였다. 그러나 이번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STX팬오션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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