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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메신저] 증권가 불황 속 돋보이는 CIMB

아라폰·구글 글래스·테슬라 등

트렌디한 투자정보 발빠르게 소개

톡톡 튀는 행보로 시장에 활력

증권업계가 2차 구조조정 여파로 잔뜩 움츠러든 가운데 말레이시아계 증권사 CIMB증권의 톡톡 튀는 행보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해외에서 발생한 트렌디한 투자정보를 발 빠르게 국내에 소개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외국계 증권사들도 경영난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CIMB는 오히려 애널리스트 채용을 늘리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CIMB는 오는 29일 여의도에서 송태민 어비팩토리 대표를 초청해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구글 '아라폰' 설명회를 연다.

아라폰은 일명 '레고폰'으로 불리는 조립식 스마트폰으로 내년 초에 글로벌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아라폰 가격은 50달러 정도일 것으로 보이며, 편의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스마트폰 업계와 투자자들은 미래 스마트폰 생태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아라폰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에는 아라폰과 관련한 이렇다 할 투자정보가 알려지지 않은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 연구원들은 물론, 스마트폰 제조사들까지 이번 설명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요즘 증권사들은 불황으로 인한 구조조정에 온 신경이 팔려 시장의 빠른 변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라폰은 트렌디한 투자정보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투자아이디어를 시장에 제공할 수 있는 아이템이기 때문에 일반투자자들은 물론, 다른 증권사 연구원들도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진입한 CIMB는 줄곧 시장의 관심을 끄는 핫이슈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대의 드론(무인항공기) 개발 벤처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해 설명회를 열었고, 지난 2월에는 구글 글래스 시연회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모터스 관계자를 처음으로 국내로 초청해 기업설명회(IR)을 열었다.

임종성 CIMB증권 상무는 "한국에서는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며 "회사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이슈들과 관련한 이벤트를 빠르게 실행에 옮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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