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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亞·유럽시장 집중 공략"

상반기중 亞·유럽 4~5곳 셋톱박스 수주전망<br>저가 중국산 난립 중동지역 매출비중 줄이고<br>CAS 등 고부가 제품 중심 수익성 개선 주력

신욱순 홈캐스트 사장



“상반기 유럽ㆍ아시아지역 방송사업자 4~5곳과의 셋톱박스 공급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입니다.” 신욱순(사진) 홈캐스트 사장은 12일 “올해 아시아 및 유럽지역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CAS(수신제한시스템)적용 셋톱박스 등 수익성 높은 제품군 비중을 높여 실적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홈캐스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1,303억원으로 전년대비 6% 증가하는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82억원으로 28% 감소하는 등 부진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에 최대 공급처인 네델란드 방송사업자인 KPN사에 대한 납품이 일시 중단된데다 사우디 방송사업자인 알마지드에 대한 45억원 규모의 매출채권 회수가 올들어 뒤늦게 이뤄진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KPN에 ODM(제조자설계생산) 방식으로 월 2~4만대의 셋톱박스를 공급,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월 최대 30%에 육박했었다. 하지만 하반기 KPN의 셋톱박스 모델교체로 공급이 일시 중단되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초 7,500원선이던 주가는 현재 31%이상 빠지면 5,200원선까지 밀렸다. 신 사장은 “올해는 과거 2년여동안 공들여온 유럽, 아시아지역의 방송사업자 20여곳 가운데 4~5군데와 공급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공급선을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홈캐스트는 지난해 매출 절반정도를 차지한 중동지역의 비중은 40% 이하로 줄이는 대신 지난해 비중이 34%에 불과했던 유럽, 아시아지역은 올해 55%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중동지역은 이미 값싼 중국제품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서 비중을 늘리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홈캐스트는 앞으로 중국산이 주류를 이루는 FTA(무료방송수신), CI(유료방송수신)등 저가형 제품보다 CAS, PVR(개인영상기록기), MHP(양방향디지털수신기) 등 고부가제품의 비중을 늘릴 계획이다. 신 사장은 “CAS 매출비중이 지난 2004년 15%에서 지난해 34%로 늘었다”며 “다른 제품에 비해 마진이 10배 이상 높은 CAS 등 고부가제품에 집중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홈캐스트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8.1% 증가한 1,800억원, 영업이익도 70% 이상 늘어난 140억원 수준으로 잡았다. 증권사 추정치(매출액 1,400~1,700억원)를 웃도는 수치지만 KPN, 알마지드 등에 대한 매출재개, 신규 공급처 확보로 목표달성이 무난할 것이란게 신 사장의 설명이다. DMB(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 홈네트워크ㆍ서버 등 신동력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홈캐스트는 DMB수신칩이 내장되고 20~30기가 메모리의 용량을 갖고 있어서 20편이상의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PMP(휴대용멀티미디어기기) 신모델을 독일월드컵 이전에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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