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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금리 사상최저 美 TB금리보다 낮아
입력2004-11-04 18:01:45
수정
2004.11.04 18:01:45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를 나타내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의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 재무부채권(TB)보다 낮아졌다.
4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2일 뉴욕시장 현지에서 거래된 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TB 기준으로 -0.02%포인트를 기록, 전날보다 0.07%포인트 하락하며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외평채 금리는 3.29%로 TB금리 3.31%보다 낮아졌다.
이는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진 점도 반영됐지만 5년 만기 외평채의 만기가 연말로 다가오면서 상환기간이 4년 가량으로 단축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대외신인도가 미국보다 좋아졌다기보다는 미국경제 부진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외국투자가들이 등급이 다소 낮은 채권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국내 생명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도 장기 채권 매수에 적극 나서는 것도 요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10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도 0.49%포인트를 기록,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하며 4월29일 0.41%포인트 이후 사상 두번째로 0.4%포인트대로 떨어지며 6개월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정부는 외평채 금리가 떨어져 민간 부문에서 해외자금을 조달하는 데 필요한 이자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고 밝혔지만 정부 채권의 금리가 민간 부문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못한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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