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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업계 “불황탈출 보인다”

◎4월까지 폴리에스터 장섬유 수출 76%나 증가/재고 급감·가격도 상승 원사부문 첫 흑자 기록국내 화섬업계가 최악의 바닥경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원사 수출호조에 힘입어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재고량이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일부 품목의 원사가격이 소폭 상승한데 힘입어 효성T&C와 (주)코오롱·(주)새한 등 일부 화섬사들은 지난 4월 원사부문에서 올들어 첫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일 한국화섬협회가 집계한 회원사 생산 및 재고동향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중 주요 화섬 4개 품목생산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폴리에스터 단섬유(PSF)는 30.6% 증가한 25만9천2백1톤을 기록했다. 또 폴리에스터 장섬유(PEF)도 31만8천4백77톤을 생산, 같은 기간동안 17.8% 증가했으며 나일론 단섬유(NSF)도 12% 늘어났다. 다만 나일론 장섬유는 0.7%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반면 재고는 폴리에스터 장섬유와 단섬유가 각각 4만1천9백17톤과 1만4천7백69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5.3%와 5.6% 줄어들었다. 또 나일론 장섬유도 6천4백50톤에 달해 31.1% 감소했다. 수출도 올들어 4월까지 폴리에스터 장섬유가 2억7천2백37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6.3% 늘어났다. 또 폴리에스터 단섬유와 나일론 장섬유도 각각 39%와 9.8%씩 증가했다. 폴리에스터 장섬유가격도 국내직물수출업체에 넘기는 로컬가격이 75∼80센트선에 머물다가 지난 3월 이후 파운드당 80센트를 넘어섰다. 또 단섬유도 같은 기간동안 2∼4센트 올라 50∼62센트선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이와함께 폴리에스터 장섬유 직수출가격도 대중국을 중심으로 올들어 파운드당 15센트 가량 올랐다. 화섬협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본격적인 경기 회복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지난해 평균 가동률이 80%를 밑돌 정도의 극심한 불황에서 탈출하고 있다』며 『지난해 감량생산과 최근의 수출호조가 바닥경기를 벗어나게 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권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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