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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쳐 사진전] 격동의 20세기 한눈에 본다

저널리즘의 노벨상이라 불리며 지난 80년간 보도사진의 역사를 창조해온 퓰리처상 사진부문 수상작 전작품이 사진탄생 150주년(99년)을 맞아 한국에 찾아온다.㈜연합뉴스와 ㈜지에프가 공동주최하는 「퓰리처상 사진대전」이 28일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오픈해 99년 3월11까지 이어진다. 서울전시에 이어 인천·광주·부산·대구·울산·춘천등을 순회하며 전국에서 전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퓰리처상은 미국의 신문왕 조셉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제정된 상으로 해마다 저널리즘과 문학및 희곡, 음악의 각 분야에서 업적이 있었던 사람에게 주어진다. 저널리즘 분야에서는 14개 종류의 상이 수여되는데, 이중 사진부분은 1942년 신설되어 56년간 포토저널리즘 최고의 상으로 명성과 권위를 유지해왔다. 보도사진 분야가 특별히 세인의 주목을 받는 것은 한 컷의 사진으로 많은 말들을 뒤로 하고 강렬한 인상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기 때문이다. 그만큼 카메라 기자들에게 따라다니는 위험도 크다. 1972년 「다카의 잔혹한 광경」으로 호스트 파스와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셀 롤랑은 75년 사이공 근처에서 취재중 매복중인 북베트남군에게 살해됐다. 또 1994년 「수단의 굶주린 소녀」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케빈 카터는 수상후 촬영보다 먼저 소녀를 도왔어야 했다는 비난에 괴로워하다 3개월 뒤 친구와 가족 앞으로 쓴 편지를 남긴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그는 33살의 젊은 나이였다. 역사를 뒤집는 역할을 한 사진도 숱하다. 1972년 폭격의 화염을 피해 9살난 소녀가 알몸으로 울면서 달려가는 장면은 전쟁의 잔혹함을 세상에 널리 알려 미국내 반전운동에 더욱 불을 지피는 역할을 했다. 물론 우리 역사의 한 장면을 포착한 사진도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부서진 대동강다리를 건너는 피난민들을 찍은 사진이 그것이다. 입장료 성인 5,000원. 중·고교생 4,000원. 초등생 3,000원. 문의 예술의 전당 (02)580-1234. 단체관람안내 (02)597-2274. 【이용웅 기자】 <대/입/합/격/자/발/표 700-2300,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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