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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진 대변인 파격브리핑 화제

지도부 “秋건교 수사”와 상반<BR>황우석교수 윤리문제 관련반미 논란 일으킬 언급도

이계진 한나라당 신임대변인의 파격적인 브리핑이 화제다. ‘반미’로 해석될 수 있는 언급도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이 대변인은 22일 주요당직자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추병직 건교부 장관에게 5,000만원이 간 사실과 관련해 회의에서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하지만 자기 정치생명과 앞날을 생각한다면 5.000만원을 받고 자기를 팔 수 있었겠느냐 하는게 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추 장관의 부인이 암에 걸렸다는데 5,000만원을 빌릴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하는 지도부와는 정반대 견해다. 이 대변인은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윤리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하며 미국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고 내놨다. 이 대변인은 “미국 과학자가 윤리문제를 거론하며 철수했는데 미국인들이 인권이나 윤리에 대해 그만큼 항의할 자격이 있나 생각해봤다”며 “(황 교수의) 부도덕성을 부각시켜서 자기들이 연구를 선점하고 싶은 것은 아니냐”고 지적했다. 미국의 인권 및 윤리 문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나 학문적 ‘비윤리’ 거론은 한나라당 대변인으로선 이례적이다. 청와대나 여당에서 같은 목소리가 나왔을 경우 ‘반미’ 논쟁을 야기할 수 있을만한 사안이다. 앞서 이 대변인은 회의에서도 “앞으로 당직자 여러분의 생각과 좀 다른 논평을 하더라도 결국 당을 위한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 대변인은 대변인을 맡기 전에도 직접 그린 ‘계진 생각’류의 만화를 홈페이지에 수 차례 게재하는 등 ‘이채로운 시각’을 선보여왔다. 일단 ‘전투적’ 논평으로 화제가 됐던 전여옥 전 대변인과 대조적이라는 게 주된 평가지만, 민감한 사안에 대한 ‘실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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