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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백남순 北 외무상은 누구?
입력2007-01-03 20:54:26
수정
2007.01.03 20:54:26
남북관계 정통한 '대남통'…北외교 '얼굴마담' 역할도
“백남순 외무상은 대남업무를 담당할 때 김일성 주석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독대하면서 자기 의견을 개진할 정도로 북한 내에서 실세로 통했다.”
3일 지병으로 사망한 백 외무상에 대한 한 고위급 탈북자의 회상이다. 쉽게 말해 백 외무상은 외교관이라기보다는 남북관계에 더 정통한 ‘대남통’으로 꼽힌다는 것.
1929년 량강도 출신인 백 외무상은 김일성종합대학을 마치고 대외문화연락협회 부위원장과 74년 폴란드 주재 대사를 역임했지만 ‘백남준 ’이라는 가명으로 남북회담에서 더 낯익다. 72년 남북적십자회담 자문위원으로 활동을 했고 84년에는 북한 적십자사의 수해구호물자 인도대표로 남측을 방문했으며 90년 9월부터 남북고위급회담에 정무원 참사실장 자격으로 빠짐없이 참가했다. 이후 94년에도 김영삼 대통령 시절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부총리급 예비접촉에 북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했다. 외무상으로 활동을 하기 시작한 것은 98년 우리의 국회의원 격인 최고인민회의 10기 대의원에 선출되면서부터다.
외교파트에서 주로 얼굴마담 역할을 맡아온 백 외무상은 각국의 북한 주재 대사의 신임장을 접수하거나 북한을 방문하는 고위 대표단을 만나 환담하는 업무를 주로 해왔으며 그의 마지막 공개업무는 류샤오밍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의 면담이었다. 그러나 백 외무상은 지병인 신장병으로 고생해왔으며 지난해 7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해서도 현지에서 투석 등의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백 외무상의 후임으로는 외무성 내에서 기용될 경우 강석주 제1부상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강 제1부상은 북한의 외교전략 수립을 총괄해왔기 때문. 특히 강 제1부상은 김정일 위원장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그러나 외무성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의외의 인물이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전문가들은 김양건 노동당 국제부장이나 최태복 국제담당 비서 등이 발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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