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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성숙한 응원을
입력2002-06-09 00:00:00
수정
2002.06.09 00:00:00
월드컵축구 한국대표팀이 오늘 하오 대구에서 16강 진출의 최대 고비인 미국팀과 일전을 치른다. 이미 폴란드를 2대0으로 격파한 한국팀은 어느 때 보다 사기가 높아 승리를 다짐하고 있으나 방심은 금물이다.
우승후보로까지 꼽히던 포르투갈을 3대2로 물리친 미국도 예상했던 것 보다 스피드가 있고 조직력이 탄탄한 강팀이었다. 그 동안 두 차례 대전한 경험을 살려 만반의 대비책으로 승리를 쟁취하길 바란다.
미국과의 대전은 스피드와 체력 싸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와 체력에 관한한 한국팀도 어느 팀에도 지지 않는다.
영국,프랑스와의 평가전과 폴란드와의 대전에서 이미 입증된바 있다.미국선수 중 스피드가 뛰어난 도노반과 맥브라이드의 움직임을 봉쇄하고 우리의 조직력을 살려나간다면 폴란드에 이어 미국도 우리의 16강 진출의 디딤돌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얼만큼 우리 선수들이 폴란드전 승리의 흥분에서 벗어나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시 한번 원점으로 돌아가 정신과 체력을 추슬러 최선의 경기를 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 바란다. 국민들이 빨간 셔츠를 입고 '대한민국'을 목청높이 외치며 성원하는 것은 우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기 위한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정부는 안전 월드컵으로, 국민들은 '뜨겁고도 차분한 응원'으로 선수들의 선전을 뒷받침해야 한다. 우리 국민들의 열정적이고도 성숙된 응원문화는 세계인들의 관심이 되고 있다.
폴란드전 때 5000만 전국민이 하나가 된 응원문화는 한국의 브랜드로까지 업그레이드 시켰을 정도다. 수십만명이 '붉은 열기'로 길거리를 메우고도 훌리건처럼 난동을 부리거나 질서를 어지럽히는 사람이 없었다고 외신은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번엔 이 같은 응원문화도 우리축구대표팀 실력처럼 한단계 더 업 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지난번 폴란드전 때 상대국 국가를 부를 때 야유를 하는 사람도 더러 있었다.
옥의 티였다. 뜨겁게 응원하되 예의를 지키고 미국 등 상대편도 격려한다면 우리의 응원문화는 더욱 꽃을 피우게 될 뿐 아니라 응원으로 하나가 돼 분출한 에너지가 한국의 이미지 개선은 물론 경제 등 국가발전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다시 한번 선수 국민 그리고 히딩크감독이 3위 일체가 돼 미국 관문을 돌파하기를 기대한다. 48년만에 거둔 1승을 분석하고 이를 발판으로 최선을 다한다면 짜릿한 2승의 감격과 환의를 다시 맛보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한국의 폴란드 격파를 이변으로 보고 있는 세계는 지금 한국팀이 국민들의 '붉은 응원'속에 제2의 이변을 연출할지를 지켜보고 있다. 뜨겁고도 차분한 응원과 페어플레이로 미국팀을 이겨 한국팀의 16강 진출이 절대로 이변이 아님을 세계에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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