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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환골탈태 선언

1일 1품목 사업진단 회의… 경영방식 전면 재검토나서


태광산업이 최고경영자(CEO) 주재로 사업 품목별 체질 개선에 나섰다.

태광산업은 지난 16일부터 2주에 걸쳐 서울 중구 장충동 본사에서 하루에 한 품목 씩 경영 현황을 분석하는 품목별 사업진단 회의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품목별 사업 진단회의는 탄소섬유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과산화수소, 나일론, 아크릴, 면방, 모직물 등 10여 개 사업 분야를 하루에 한 품목 씩 심도있게 분석하는 회의다. 그 동안의 실적을 면밀히 점검한 후 부진한 부분이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 개선함과 동시에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했다면 성공 요인을 분석해 다른 사업분야로 확대 적용하는 내용도 논의될 전망이다.

이 회의는 최중재 사장이 직접 주재하며 각 사업 분야의 본부장과 사업부장, 공장장, 영업팀장들과 인사, 기획, 홍보, 감사 등 지원 부서의 임원들도 함께 참석해 격의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다.

이 회의는 그 동안 태광산업의 사업 및 경영 방식을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 환골탈태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태광산업 측은 “1950년 창업 이래 2001년 파업으로 인한 적자 이후 지난해 사실상 첫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도 적자를 나타내는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약 보름 동안 진행되는 품목별 사업진단 회의를 통해 임직원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같은 회의는 태광산업 설립 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 지난 3월 CEO로 부임한 최사장이 회사의 체질 개선을 위해 마련한 조치로 분석된다. 최 사장은 이와 관련 지난 1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직원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실패에 의한 학습효과를 통해 개인도, 조직도 성장할 수 있다” 며 “현 시점에서 태광산업에 가장 필요한 것은 변화와 혁신 마인드며 CEO인 나부터 솔선수범해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이번 회의에서는 현재 사업 영역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초점을 맞춰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뤄진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생산하는 개별 제품 자체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겠지만, 그 제품을 바라보는 시각이나 관점에 변화를 줘 새로운 방식의 경영을 모색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할애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태광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는 등의 미래 사업 전략에 대한 검토도 병행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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