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해외협력에서 찾는다] <1>한-스페인 기술개발사업

기술·판매망 손잡고 윈-윈 모델 창출

프로바이온, 스페인 코닉테크와 소형 질량분석기 공동개발

"가격 경쟁력 갖춘 진단키트로 중소형 병원 등 새시장 개척"

프로바이온의 연구원들이 건국대 벤처창업지원센터에서 질량분석기술을 활용한 질병 진단제 개발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로바이온

SetSectionName();

[신기술 해외협력에서 찾는다] 한-스페인 기술개발사업

기술·판매망 손잡고 윈-윈 모델 창출프로바이온, 스페인 코닉테크와 소형 질량분석기 공동개발"가격 경쟁력 갖춘 진단키트로 중소형 병원 등 새시장 개척"

서동철기자 [e-mail]

프로바이온의 연구원들이 건국대 벤처창업지원센터에서 질량분석기술을 활용한 질병 진단제 개발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사진제공=프로바이온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바이오 벤처기업인 프로바이온의 박형순 사장은 올해초 유럽의 한 업체와 기술도입 상담을 갖기 위해 서둘러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다. 진단키트 개발에 매달려온 박 사장은 이에 적합한 새로운 질량분석기가 절실했지만 국내에서는 마땅한 업체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중 우연한 기회에 스페인에 적당한 업체가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박 사장이 스페인 현지에서 만난 회사는 지난 30년간 분석기기만을 꾸준히 생산해온 코닉테크였다. 코닉테크는 자동화된 질량분석기 개발에 필요한 통합적인 기술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미 세계 60여개국의 대학과 기업들이 기기를 사용할 만큼 남다른 명성을 갖추고 있었다.

박 사장은 "마침 코닉테크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던 시점이어서 양측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졌다" 며 "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코닉테크측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공동연구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파트너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해온 양사는 마침내 지난 4월부터 질량분석신호 증폭기술을 이용한 진단키트 개발과 키트맞춤형으로 자동화된 소형 질량분석기기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박 사장은 "코닉테크에게도 의료기기 분야는 처음 진출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모험이었지만 우리의 질병 진단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신뢰를 바탕으로 사업화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추진중인 '한ㆍ스페인 기술협력사업'도 든든한 원군으로 작용했다. 코닉테크는한국 정부에서 사업성을 보증해준다는 점을 믿고 수십억원에 이르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프로바이온이 보유하고 있는 질병 진단기술은 금으로 만든 마이크로 입자의 겉 표면에 질량 분석 신호를 증폭해주는 새로운 화합물질인 암테크(Am-Tag)라는 표지물질을 부착해 질량분석 신호를 50만배 이상 증폭시키는 기술이다.

이는 혈액이나 체액 내의 특정 질환여부나 상태를 나타내주는 단백질과 DNA 등의 매우 적은 양의 반응물질까지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어 프로바이온은 이를 바탕으로 진단키트를 만들어 전립선암과 B형 간염의 조기발견과 진행경과 진단에 활용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대형병원에서는 질량분석기를 갖추고 있지만 중소형 병원의 경우 가격과 규모 때문에 제대로 보유하기 어렵다"며 "틈새시장을 겨냥해 소형화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진단키트맞춤혐 질량분석기를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측은 프로바이온의 기술과 코닉테크의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면 윈-윈의 사업모델을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두 회사는 2012년까지 개발을 완료해 국내외 임상시험에 들어가는데 이어 2013년부터 제품을 국내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13년 국내에서 6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4년에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137억원, 208억원의 매출을 꿈꾸고 있다.

한-스페인 기술개발사업

한ㆍ스페인 기술협력사업은 스페인 산업기술개발센터(CDTI)의 협력을 받아 양국 기업의 공동연구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 향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다.

지원대상은 정부 보조금을 받아 공동기술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업이며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중소기업진흥공단의 개발기술사업화자금을 지원받게 된다. 현재 9건의 프로젝트가 양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 진행중이다.

CDTI의 산업기술협력관이 중진공에 상주하면서 기술협력사절단 파견, 기술협력세미나 개최, 파트너 알선, 기술협력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스페인과의 기술협력 등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은 중진공 글로벌사업처에서 산업기술협력관과 만나 기술협력 등에 대한 기초상담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방문상담을 통한 상세한 자문서비스도 가능하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