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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합병기일 내년 3월1일로 연기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간 합병기일이 한 달 연기됐다. 외환은행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 여부를 놓고 외환은행 노조와의 합의가 미뤄지면서 당초 상정했던 합병기일을 맞출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외환은행은 하나은행과의 합병기일을 내년 2월1일에서 3월1일로 변경한다고 30일 밝혔다. 주주총회 예정일도 내년 1월2일에서 1월29일로 연기됐다.

외환은행 사측과 노조는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을 놓고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하나금융지주가 최근 대화기구 발족 합의문의 쟁점사항에 대해 구두합의를 했지만 서명만 남겨둔 상황에서 서명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사는 지난해 10월 말 2,200여명의 무기계약직의 정규직 전환에 합의했다.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적용하기로 했지만 세부조건이 조율되지 않으면서 계속 미뤄져왔다.



반면 사측은 정규직 전환 문제는 임금단체협상 사안일 뿐 통합이슈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무기계약직 정규직 전환 이슈는 하나은행에도 적용되는 사안이어서 외환은행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조건 없이 대화한다고 해놓고 새로운 조건을 들고 나오면서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정규직 전환 여부는 엄연히 임단협 사안으로 이를 빌미 삼는 것은 전형적인 시간 끌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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